"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PC게임사와 온라인게임사가 손잡은 것"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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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넥슨으로부터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17일 열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 체결식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넷마블게임즈 입장에서는 말도 안돼는 이야기"라며 발끈하고 나섰다.지난 2일 넥슨은 최대주주로서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서를 보내 경영에 관련한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엔씨소프트와 넥슨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17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인수하는 대신 자사주를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위한 의도로 이번 주식 맞교환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방준혁 고문은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주주인 만큼 우호적인 세력으로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를 위해 우리가 나선 것은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며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이나 클래시오브클랜(COC) 등 외산 게임들이 우리나라 PC게임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살아남기 위해 상호 협력을 선택했다"면서 "넥슨과의 경영권 이슈와 이번 제휴의 의미는 따로 해석해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자리에 함께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한국에서 각 분야별 1위 게임업체라 해도 글로벌에서는 힘이 없다"며 "두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보탬이 되기 위한 노력으로 봐달라"고 역설했다.한편 이날 양 사의 주식 맞교환 결정으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의 9.8%인 2만9214주를 3800억원에 취득,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가 됐다. 이는 방준혁 의장 35.88%, CJ E&M 35.86%, 중국 텐센트 28% 다음이다.또 넷마블게임즈는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500원에 인수하며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주당가격은 엔씨소프트 주식의 지난 2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 수준이다.엔씨소프트의 지분 구조는 넥슨 15.1%, 김택진 10.0%, 국민연금 6.9%으로 구성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인수로 엔씨소프트의 3대주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