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네트워크 200개 목표…중장기적으로 300개까지 확대캄보디아·필리핀 등 신흥국 진출-인수합병(M&A) 통한 시장확대 나서
  • ▲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6% 수준인 해외수익 비중을 2016년까지 10%로 높이겠다”

    이광구 은행장이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다. '민영화 달성'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지만,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을 넘어설 돌파구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진출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해외 채권이나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자동화기기, 비대면채널, 전략상품 판매를 통한 우량자산 증대로 수익성과 함께 현지화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우리은행(Bank Woori Indonesia, BWI)과 소다라은행(PT Bank Himpunan Saudara 1906, Tbk)의 합병 승인을 최종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말 소다라은행 인수 후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합병은행은 총자산 16억 달러 규모로 출범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 네트워크가 18개국에 걸쳐 184개로 늘어는 등,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 네트워크를 200개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300개까지 늘려 해외 수익비중을 현재 6%에서 10%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은행업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새롭게 진출할 지역에는 기존의 진출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금융(Micro Finance,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뒤 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서민금융회사인 '말리스(Malis)' 인수 승인을 받았다.

     

    말리스는 캄보디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회사다. 인구의 13% 정도만이 금융을 이용할 정도로 금융 산업이 발달되지 않은 캄보디아에서는 소액대출 시장에 우선 진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선진금융기법을 활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해외 지점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에 필리핀 현지의 저축은행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베트남지역에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 '범 아시아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진출국가에 대한 네크워크 추가 확대와 신규 진출지역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Asia Top 10, Glogal Top 50'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