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독립단편영화 '슬픈 씬'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나영은 우문기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슬픈 씬'에 출연한다. 이나영과 비밀리에 특급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한 팀은 영화 '족구왕' 우문기 감독과 배우 안재홍이다.  

우문기 감독은 이 영화 한 편으로 가장 재능있는 신인감독으로 떠올랐고 ‘족구왕' 만섭 역의 배우 안재홍은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충무로를 이끌고 갈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슬픈 씬'은 음향 스태프 붐 맨과 비밀스런 사랑을 했던 어느 여배우가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촬영이 한창인 가운데 슬픔을 들키지 않으려는 여배우의 노력과 그런 그녀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는 붐 맨의 노력은 오묘한 블랙코미디가 돼 이별의 슬픔을 더욱 고조시킨다. 

'슬픈 씬'에서 이나영은 마치 누벨바그 시절의 프랑스 여배우 같은 시크한 외양과 이별을 맞이한 여자의 슬픈 체념을 두 눈빛에 응축시켜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또, 이나영은 프로젝트 영화 '슬픈 씬'으로 재기발랄한 독립영화인들과 신선한 만남을 통해 지루한 반복 대신 흥미로운 파격의 길을 걷는 중이다. 2009년에도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영화 '사랑의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보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화보촬영 수입을 시네마테크에 기부하는 등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의 사랑은 남달랐다. 

한편, 이나영 주연 '슬픈 씬'은 창간 10주년을 맞는 패션매거진 'W Korea'와 KT&G 상상마당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인 '맥무비 프로젝트-여자, 남자' 중 한 편으로 오는 3월 상영될 예정이다. 

[사진=더블유코리아, 이든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