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협박 사건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배우 이병헌 이민정 부부가 동반 귀국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하다 26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전 5시50분 도착 예정이던 LA발 항공편은 1시간 가량 지연돼 7시8분 도착했고, 두 사람은 8시10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잠깐의 포토타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민정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이병헌보다 먼저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에 이민정의 모습을 담기 위한 취재진들의 수맣은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홀로 남게 된 이병헌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조금 더 일찍 사과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상처와 불편함을 안겼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평생을 갚아도 못 갚을 큰 빚을 가족과 아내에게 졌다. 저로 인해서 빚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난도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 9단독은 최종 선고 공판에서 이병헌에게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을 요구한 이지연과 다희에게 각각 징역 1년 2개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한편, 2013년 8월 이병헌과 결혼해 2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이민정은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병헌 이민정 귀국,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