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비서 '에고 메이트' 일정 등 확인해 스스로 약속 잡아줘독자 개발 '인텔리전스 알고리즘' 탑재... "정보 입력 없어도 상황 판단까지"
  • ▲ MWC SK텔레콤 부스에서 도우미가 'BE-ME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 MWC SK텔레콤 부스에서 도우미가 'BE-ME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바르셀로나= 김수경 기자] SK텔레콤은 이용자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BE-ME 플랫폼'과 이 플랫폼 기반의 개인 사이버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Eggo-Mate)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BE-ME 플랫폼'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을 탑재해 정보 입력 없이도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만 하면 ▲스마트폰 조도·모션·고도 등 각종 센서 정보 ▲와이파이·블루투스·기지국 등을 활용한 위치 정보 ▲APP 이용 정보 등을 통해 이용자의 일상적 패턴을 추론한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의 움직임이 장시간 발생하지 않는다면 ‘취침', '기상'이 반복되는 장소가 '집'이라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직장', '출·퇴근 경로', '이용 교통수단' 등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BE-ME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는 최적의 타이밍에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는 ‘내 마음을 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 예를 들어 ▲출근 시간 집을 나서자마자 '버스 도착 예상 시각'을 알려주고 ▲평소 점심 시간과 장소, 선호도에 맞춰 주변 음식점을 추천하며 ▲늦은 시간 퇴근할 때 감성적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BE-ME 플랫폼'은 반복되는 정보 분석과 추론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정확도를 높여 나간다. 물론 추론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이용자에게 확인을 받아 오류를 보정해 나간다. 스마ㅡ폰에는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최소한의 정보만 암호화 돼 저장된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 개발을 위해 올해 6월 'BE-ME 플랫폼' API를 일반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BE-ME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EGGO Mate)'도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에고 메이트'를 통해 시연하는 기능은 크게 3가지로 ▲일정 관리 ▲라이프 로그 ▲원격 스마트폰 관리 등 3가지다. 

일정 관리 기능은 모임 일정을 잡기 위해 각자 스케줄을 확인하고 장소를 조율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사이버 비서가 대신해 주는 것이다. '에고 메이트' 이용자들이 서로 동의만 하면, 내 ‘에고 메이트’가 다른 이용자의 '에고 메이트'와 알아서 일정·예상 위치·선호도 등 정보를 주고 받아 최적의 약속 시간과 장소 후보 군을 정해 각 이용자에게 제안한다. 

'라이프 로그'는 마치 일기를 쓰듯 취미·여가·건강 활동에서 만들어지는 기록을 스마트폰이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다. 특별한 기록 명령을 하지 않아도 '에고 메이트'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시간대의 사진, 위치, SNS 등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원격 스마트폰 관리'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거나 두고 왔을 때, PC를 통해 사이버 비서와 대화하며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하고 스마트폰에 온 통화·문자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준다.

SK텔레콤은 '에고 메이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오는 9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남석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BE-ME플랫폼과 같은 개인화 기술을 통해 기계와 사람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인텔리전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IoT 와 결합할 때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