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위약금 제도 변경 따른 고객 부담 해소
  • ▲ SK텔레콤은 약정 해지 시 단말기 위약금 부담을 일부 낮춰주는 프리미엄패스2를 출시했다.ⓒSK텔레콤 홈페이지
    ▲ SK텔레콤은 약정 해지 시 단말기 위약금 부담을 일부 낮춰주는 프리미엄패스2를 출시했다.ⓒSK텔레콤 홈페이지

최근 잇따라 단말기 지원금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1년 후 기기변경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위약금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는 혜택 대상이 기기변경 고객에 한정돼 있는 만큼 일정 기간 이후 빠져나가는 고객을 막겠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SK텔레콤은 단말기 위약금 부담을 줄여주는 '프리미엄패스2'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리미엄패스2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년 약정 기준으로 69요금제(기본료 6만9000원) 이상 요금제를 1년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기변경 하는 경우이어야만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출시된 프리미엄패스1의 후속 버전으로 69요금제 보다 높은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하면 이후 낮은 요금제로 변경해도 이에 따른 차액정산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패스2에는 프리미엄패스1 혜택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69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20만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받고 6개월 동안 같은 요금제를 유지하면 이후 낮은 요금제로 변경해도 차액정산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며 1년 후 기기변경을 위해 약정을 해지하게 되는 경우에도 위약금이 면제되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 단말기 지원금을 받은 후 6개월 동안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고가 요금제를 최소 1년 사용한 이용자들은 단말기 분실·파손에 따른 위약금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기기변경을 해야 하는 제약 조건이 있어 해지하게 되는 경우 반드시 SK텔레콤으로 재가입해야만 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고가 요금제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고 하는 속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패스2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입자들은 ARPU(가입자당매출)이 높은 이들로 상대적으로 단말기 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어 타사에서 지원금을 확대 지급할 경우 이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프리미엄패스2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은 받은 지 14일 안에만 신청 가능하며 프리미엄패스1 가입자는 가입 180일 이내에 프리미엄패스2로 가입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69요금제 이상을 이용해도 클럽T 요금제나 3G 맞춤형 요금제 이용자는 가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