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 이틀째…사우디 리마 공주 등 '공익' 위한 노력 소개
  • ▲ SXSW가 열리는 오스틴 컨벤션 센터의 전경
    ▲ SXSW가 열리는 오스틴 컨벤션 센터의 전경


IT, 음악, 영화의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인터액티브 페스티벌 둘째 날인 3월 14일(현지 시간). 화두는 ‘기술과 민주주의’였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올바로 이용한다면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정치·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SXSW의 다양한 세션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SXSW 인터액티브 페스티벌에는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만 제시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문제와 정책에 다루는 세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인종·성별·소득수준에 따른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나 개발도상국의 인터넷 보급 과제 등, IT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정치·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세션만도 닷새 동안 60회 이상 열린다. 

  • ▲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마 공주 (왼쪽)
    ▲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마 공주 (왼쪽)


  • 이 날 기조연설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주 리마 빈트 반다르 공주가 등장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고급 패션 유통업을 하고 있는 리마 공주는 매장 직원으로 여성을 고용해 엄격한 이슬람 국가에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 

  • ▲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방암 캠페인 모습
    ▲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방암 캠페인 모습


  • 운전면허는 고사하고 시민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여성들이 허다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방암과 같은 여성 고유의 질병에 걸리는 경우엔 드러내고 치료받기조차 어렵다. 그런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을 위해 유방암 캠페인을 시작한 리마 공주는 이 캠페인이 단순히 유방암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알리는 데서 더 나아가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며, 더욱이 자신 혼자가 아닌 수많은 여성들이 참여한다는 점이 더욱 더 고무적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 ▲ 왼쪽부터 TBG의 소피 켈리, 스텔라의 조이스 킴, 시타델의 로야 마붑 ⓒ뉴데일리경제
    ▲ 왼쪽부터 TBG의 소피 켈리, 스텔라의 조이스 킴, 시타델의 로야 마붑 ⓒ뉴데일리경제


  • 미국의 테크놀로지 기업인 더 바바리안 그룹(The Barbarian Group, TBG)은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어린이들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TBG 회장 소피 켈리(Sophie Kelly)는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시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시타델(Citadel)을 경영하는 로야 마붑(Roya Mahboob), 스텔라(Stellar)의 이사 조이스 킴(Joyce Kim)과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가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경제적·사회적 활동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실질적 사례들을 통해 설명했다. 더 바바리안 그룹은 우리나라의 제일기획이 소유주이며, 독보적인 기술들을 보유한 미국의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 ▲ 왼쪽부터 TBG의 소피 켈리, 스텔라의 조이스 킴, 시타델의 로야 마붑 ⓒ뉴데일리경제

  •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정치·경제·사회적 정의는 영원히 추구해야할 가치다.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은 이 날 소수의 부자들이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함으로써 금권정치가 되어버린 미국의 정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메이데이(MAYDAY)”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로렌스 레식은 하버드 로스쿨 교수로 저작권이나 상표, 전파 주파수 스펙트럼 분배 등 기술과 관련된 사회문제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