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농협·외환·SC銀,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의사 밝혀우리·수출입銀·무보·서울보증만 다시 논의 예정
  •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SPP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 부결됐다.

18일 채권단에 따르면, 전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SPP조선에 대한 485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한 채권기관의 동의 여부를 최종 회신한 결과, 채권액의 75% 이상 동의해야한다는 가결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금융기관들은 추가 자금 지원에 동의한 상태다.

신한은행(채권액 비중 7%)은 다른 채권은행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가 없다는 전제하에 추가 자금 지원에 동의한다는 '조건부 동의' 의견을 냈다.

반면 국민은행, 농협, 외환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4개 은행은 이날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혔고 신한은행도 동의 의사를 철회하면서 가결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이 부결되면 SPP조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원 불가 의견을 밝힌 채권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단이 18일 지원방안을 재논의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