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화장품 업계 3년간 성장 이어질 것"한류 열풍 등으로 '中시장 선전' 지속 예상

국내 화장품업계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0%이상의 성장을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향후 3년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연평균 12%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미국 시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력은 아직 외국 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문화적 동질성, 한류 열풍 등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사업 주도로 향후 2년 연평균 EPS 성장률이 34%에 이르는 아시아 대표 beauty 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화장품 업종 내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을 필두로 홍콩/아시아 지역 고성장까지 가세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1%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 부문 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이 좋은 중국 부문의 기여도 확대로 2014년 턴어라운드에 이어 꾸준히 개선, 2017년에는 13.5%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에 대해 "과거 M&A와 내수 시장 점유율 제고로 고성장 후 2014년 외형과 수익성이 둔화되었으나 향후 수익성 높은 화장품 부문이 주도하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향후 해외사업 확장이나 추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M&A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며 대규모 M&A가 없다면 차입금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화장품 부문은 향후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4%, 영업이익은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부터 면세점과 방판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었다. '후'를 필두로 '오휘', '숨', '빌리프' 등의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이 모두 성장세로 전환됐다"라고 밝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화장품에 의존하다시피 했지만 값은 싸고 성분은 뛰어난 한국의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제는 수입 화장품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는 상당부분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 큰손들이 늘면서 1년 사이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고가 화장품의 판매 감소로 인한 위기를 유통채널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로 이겨낸 것으로 분석하고 향후 3년간 매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업계 반응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 중국에서 'K뷰티 열풍'라 불릴 정도로 한국 뷰티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지 드라마와 가요 등이 인기를 모은데다 제품력이 뒷받침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라며 "당분간 이 에너지를 식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 ⓒ아모레퍼시픽 중국 뷰티사업장 생산라인/연합뉴스 제공
    ▲ ⓒ아모레퍼시픽 중국 뷰티사업장 생산라인/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