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브랜드·편의점·면세점에 도입…방문 많은 지역 중심으로 가맹점 확대
  • ▲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 모습.ⓒ연합뉴스
    ▲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 모습.ⓒ연합뉴스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국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소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보통신은 9일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상점에서도 알리페이 월렛(Alipay Wallet)을 이용한 바코드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서비스(AOS, Alipay Offline Service)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2011년 7월부터 중국 내 택시,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사용되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수단이다.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계좌를 연결해 사용하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다.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에 알리페이 월렛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앱에 내장된 바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알리페이는 이달 중순까지 유명 의류브랜드, 편의점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 면세점 등 대형 유통점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동대문 지역, 그리고 수 개월 내에는 제주도를 포함 전국 상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다소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알리페이 월렛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13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했으며 올해는 약 800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들이 국내에서 소비한 규모는 약 14조원 정도. 이번 알리페이 월렛 도입으로 결제수단 더욱 편리해져 소비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한국정보통신은 기대했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많은 중국인들이 카드결제보다 현금결제나 알리페이 같은 스마트폰 바코드 결제에 익숙하다"며 "많은 매장들이 가맹점으로 등록하겠다고 나서면서 중국인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지출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날 만큼, 이들의 국내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