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광명·안산·안양 등 경기권 집값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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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주택시장의 중심축이 경의·서해안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경부축(과천, 수원, 용인 등)보다 서해안축(김포, 광명, 안산 등)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온나라부동산정보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 아파트 값을 주도한 지역은 경의·서해안권(4월 기준)으로 조사됐다.

     

    경의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한 달간 4215가구 기준으로 올 1월보다 77.5% 늘었다. 서해안권도 4월 6085가구가 거래되면서 1월 대비 73% 증가했다. 반면 경부권은 1월 3092동에서 4월 4884동으로 58%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장 인기를 끈 지역은 부천으로 지난 1월보다 118% 늘어난 1505동이 거래됐다. 부천시는 서울 구로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지하철7호선 연장선이 들어서면서 서울 전세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경부권에 비해 경의·서해안권이 강세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4월 한 달간 경의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 상승했다. 서해안권은 0.88% 올랐다. 반면 경부권은 동기간 0.83%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4월 한 달간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시(2.85%)가 차지했다. 이어 김포시(2%), 광명시(1.85%), 안산과 안양(1.8%), 군포(1.36%), 시흥(1.35%) 등이 차지했다.

     

    반면 과천(0.75%), 수원(0.66%), 성남(0.49%), 용인(0.46%) 등 경기도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경부축 도시들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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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수도권 주거밸트가 경부축에서 경의·서해안권으로 이동한 것은 주택시장이 투자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결과다.

     

    경부축은 대규모 개발의 중심에 있으면서 투자자 유입이 많았다. 집값 역시 크게 올라 서울 못지 않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전세난에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교통이 편리하면서 가격부담이 김포, 광명, 안산 등을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 경의·서해안권은 다양한 교통호재가 있어 최근 주목받는 지역이다. 경의권에는 지난해 3월 착공한 김포도시철도, 일산~동탄 GTX, 경의선 경전철 등이 있다. 서해안권에는 수서~평택간 KTX(2016년),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2018년), 신안산선(2019년) 등이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