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 ▲ 3일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코스콤
    ▲ 3일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코스콤



    "자본시장 중심의 핀테크(Fintech·금융정보기술융합) 생태계 구축과 함께 여의도를 '핀테크 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콤 본연의 임무로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 IT인프라를 적기에 제공하는데 역량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초 취임한 정연대 사장은 38년간의 IT업계 경력을 보유한 IT전문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는 정관에 따라 3년으로, 오는 2017년 만료된다.

    정연대 사장은 "지난해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증권사가 구조조정되는 등 열악한 환경일 때 부임했었다"며 "취임 초기 당시 강조했던 창조·기술·인재·품질경영 등 경영방침 요건이 마련된 만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생태계 구축 사업을 위해 코스콤은 올 초부터 자본시장 핀테크 공모전·핀테크 컨퍼런스 개최·인큐베이팅센터 개소·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전개해 왔다. 정 사장은 "핀테크 생태계 구축 사업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속 운영해 발굴과 육성, 투자, 상장이라는 선순환 사이클이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 여의도에 핀테크 밸리를 조성해 IT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는 많은 금융사들과 금융감독기관이 모여 있어 자본시장 인프라에 접근하기 쉬운 이점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진행했던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부산시에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거래소와 예탁원이 본사를 두고 있는 등 핀테크 밸리 조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정연대 사장은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우선 한국형 자본시장 IT인프라의 해외 수출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스콤은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 시장 시스템 수출을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중점 사업인 크라우드 펀딩(개인투자자 대상 자금 유치)과 관련해서는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개업체를 대신해 투자와 발행 한도 등을 관리할 중앙기록관리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스콤은 지금의 외국인 한도 관리 업무 노하우를 내세워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코스콤은 IT전문가들의 집단이다 보니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며 "그런 측면에서 코스콤이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대체거래소(ATS) 설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회사인 거래소와 경쟁 구도에 있어 예민한 문제기도 하고, 현재 ATS와 관련해서 증권사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의뢰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코스콤이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콤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지난해 4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1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정연대 사장은 "증권사 통폐합으로 매출이 줄어든 부분도 있지만, 지난해 부국증권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미래에셋증권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며 "이와 더불어 코스콤이 추진 중인 비용절감을 위한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