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유통-사용-폐기' 전과정에 환경적 측면 최우선 고려"출범 4년만에 친환경 인증 637건, 수상 어워드만 13개"
  • ▲ 갤럭시 S5는 지난해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Carbon Trust社)가 주는 CFP(Carbon Footprint of Products)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오른쪽 사진은 갤럭시 제품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친환경 포장재들. ⓒ삼성전자
    ▲ 갤럭시 S5는 지난해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Carbon Trust社)가 주는 CFP(Carbon Footprint of Products)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오른쪽 사진은 갤럭시 제품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친환경 포장재들. ⓒ삼성전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 친환경TF팀의 활약이 눈부시다.

    무선기기에 친환경 아이디어를 덧입혀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소소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적용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총인원 38명으로 구성된 무선사업부 내 친환경TF팀은 출범 4년 만에 친환경 인증 637건, 수상 어워드 13개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친환경TF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친환경 혁신 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을 목표로 '녹색경영'을 선포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제품 제조는 물론이고 유통과 사용, 폐기 등 모든 생산 단계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했다.

    그 후 2011년 6월엔 개별 사업부 단위로 진행돼 온 친환경 경영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각종 환경 이슈에 보다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부별 친환경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스마트폰과 PC, 카메라 제품군을 담당하고 있는 무선사업부 친환경TF도 그 중 하나다.

    친환경TF는 상품기획·개발·구매·기술전략·디자인 등 무선사업부 내 각 부서 담당자는 물론, CS환경센터와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연구소, 상생협력센터 관계자까지 소속 부서만 13개에 이르는 ‘대군단’이다.

    이들은 출범 후 4년간 40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환경 현안을 공유하는 틈틈이 친환경 신기술을 발굴해 실제 제품에 이를 적용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관 부서 환경 담당 인력이 총출동해 특정 이슈를 다각도로 검토하다 보니 개별 부서 차원에선 다루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도 무선사업부 친환경TF에선 추진력 있게 진행될 수 있었다.

    삼성이 꼽은 대표적 사례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대응 건이었다. UAE는 삼성전자 중동 수출 시장의 핵심 창구 중 한 곳이다.

    지난해 1월 UAE 정부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자연 분해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관련 법규를 변경했다.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자칫 수출 활로가 막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무선사업부 친환경TF 구성원들은 전년도에 이미 자외선과 토양 중 미생물에 자연 분해되는 비닐 포장재 개발을 마치고 그해 4월 제품(갤럭시 S4 충전기 보호 비닐과 배터리) 적용까지 끝낸 상황이었다.

    비닐 원단 제조 과정에서 생분해 물질(master batch)을 첨가해 완성한 자연 분해 비닐 포장재는 태양광 아래에선 80일 이후, 미생물에 의해선 2년 내 완전히 분해되는 특성을 지닌다. 변경된 포장재를 적용할 경우 원가 상승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삼성전자는 신속하게 UAE로 수출되는 무선 제품 전 모델에 자연 분해 비닐 포장재를 채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UAE 비닐 포장재 통관 규제 시 아무런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 ▲ 삼성전자 갤럭시 영2.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영2. ⓒ삼성전자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 영2(Galaxy Young2)'에도 친환경TF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있다.

    갤러시 영2의 케이스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60%)에 재활용 플라스틱(20%)과 바이오 레진(20%)을 섞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 이로써 동일 물량을 일반 플라스틱으로 생산했을 때와 비교해 10%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나무 4만 그루를 심은 것과 동일한 이산화탄소 저감(低減)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이하 1000만 대 판매 기준).

    뿐만 아니라 갤럭시 영2의 이어폰 잭을 감싸고 있는 부품(하우징) 역시 피마자유 오일을 나일론과 합성, 내열성·흡습성을 강화한 ‘바이오 나일론’(20%)과 석유계 수지를 혼합해 만들었다. 이 공정 역시 기존 폴리아미드 계열 소재(PA9T)를 사용할 때보다 10%가량 원가를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커버엔 사탕수수와 유채꽃 씨앗 추출물로 만든 플라스틱 표면 코팅 도료가 사용됐다. 이전까지100% 석유계 원료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재 교체만으로도 연간 2.5t의 석유계 원료 감축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로 인한 탄소 저감량도 연간 7.6t에 달한다. 

  • ▲ 삼성전자의 국내외 친환경 어워드 수상 현황.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국내외 친환경 어워드 수상 현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친환경TF가 지난 4년간 기울인 노력은 국내외 수상 실적만 봐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 2013년 9월 수상한 'EISA 그린 모바일 어워드(EISA Green Mobile Award)'다.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EUROPEAN IMAGING AND SOUND ASSOCIATION)가 매년 부문별 친환경 제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이 시상 제도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4로 스마트폰 부문 ‘베스트 프로덕트’(2013-2014)에 올랐다.

    갤럭시 S4는 △75%의 충전 효율로 5스타 등급을 획득한 고효율 충전기 △배터리 사용량 조절을 통해 사용 시간을 향상시키는 저전력 기술 △PVC·베릴륨·안티몬·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 미사용 △100% 재생용지와 식물성 잉크 인쇄로 제작된 친환경 포장재 등 무선사업부 친환경TF의 주요 성과가 집약된 제품이다.

    무선사업부 친환경TF의 활약 덕에 삼성전자가 세계 각국에서 획득한 친환경 인증 실적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출범 첫 해였던 2011년 32건(2개국)이었던 친환경 인증 건수와 국가는 2012년 159건(5개국), 2013년 245건(6개국), 2014년 201건(8개국) 등 해마다 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친환경TF가 단단히 제 몫을 다해 조직 곳곳에 산재한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고 발전시켜 보다 많은 제품에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 삼성전자의 국내외 친환경 인증 획득 현황.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국내외 친환경 인증 획득 현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