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CDU 기초공사 마무리... 연간 100만t 규모 MX 확보, "수입대체효과만 2조"등·경유 등 경질석유제품 추가 생산 통한 3조원대 매출 증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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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콘덴세이트 정제 및 혼합자일렌(MX) 제조 공장 건설이 최근 기초공사를 마치고 지상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2016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 만큼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모양새다.
18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대산공장에서는 현재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이 1조2000억원을 들여 콘덴세이트 원유 정제 및 MX제조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총 22만㎡(6만 5000여 평) 부지에 들어서는 신규 공장은 하루 14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정제하게 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오일뱅크의 하루 원유정제 능력은 기존 39만 배럴(1공장·2공장)에서 53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파라구아나 정제시설의 하루 정제능력은 100만 배럴로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이 83만 배럴로 2위, GS칼텍스가 78만5000 배럴로 3위다.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단일 정제능력 10위인 에쓰-오일(S-OIL)의 66만9000 배럴에 성큼 다가서며 몸집 키우기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 신규 정제 공장은 콘덴세이트 정제 과정에서 연 100만t의 MX를 생산하게 되며 이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하게 된다. MX는 BTX 공정의 주원료 가운데 하나로 합성섬유,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의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정의 주 원료인 MX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공장 증설로 자체 조달이 가능해져 연 2조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하고 경질납사 100만t은 모두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등·경유 제품 판매로 인한 연 3조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도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새로 들어서게 되는 콘덴세이트 정제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신규 공장에서 쓸 콘덴세이트 원유의 유종 샘플을 분석하고 있으며 어떤 콘덴세이트를 쓰게 될지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미국산 콘덴세이트를 포함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유종의 콘덴세이트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18일 오전을 기점으로 사상 최초 무재해 400만 인시를 달성했다. 지난 1998년과 2008년 무재해 300만인시를 달성한 바 있지만 400만 인시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