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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가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 2016년도 건강보험료율 동결안과 함께 전년대비 0.5%, 0.9% 각각 인상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총은 이날 '2016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란 논평을 내고 "최근 성장률 저하, 메르스 사태 등 경제 환경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전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보험료율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총은 "건강보험은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당기흑자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흑자폭도 매년 확대되면서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4조5000억원에 이르렀다"며 "이처럼 유래없는 건강보험 재정흑자에 따라 지난해말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1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건강보험 재정 여건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보험료율 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달리 단기보험이라는 건강보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크게 늘어난 건강보험 적립금을 두고도 보험료율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지금이라도 어려운 경제 환경을 고려해 건강보험료율 인상을 철회,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건강보험 지출 효율화, 체납관리 강화 등을 통해 성실하게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