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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청년모니터링단과 함께 지난 4~5월간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준비 실태를 심층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792명)의 58.7%(465명)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취업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을 이용했고, 44.3%(351명)는 학원·취업컨설팅 등 취업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취업준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그룹스터디였으며 대학 취업준비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사교육을 통해 가장 많이 준비하는 것은 어학(80.4%)이고, 그 다음은 컴퓨터(48.8%) 관련 교육이었다. 특히 자연·공학계열은 자격증 취득과 직무관련 교육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인문·사회계열은 어학과 컴퓨터 관련 교육의 비중이 더 높았다.
또 취업준비생이 취업사교육에 쓰는 비용은 월평균 30만원이며, 부모님 등 가족의 지원도 많이 받지만 10명 중 5명은 취업사교육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학에서 제공하는 취업준비 관련 프로그램 중에는 '이력서 작성, 모의면접 등 취업컨설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79.8%)은 대학 취업준비 강좌나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나아가 비수도권(83.3%)이 수도권(74.6%)에 비해 대학 취업준비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학 취업준비 프로그램에 대해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거나 원하는 강좌가 없는 점', '외부 강좌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과도한 취업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들이 기업에 가장 바라는 점은 '탈락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 이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학에 취업준비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화·전문화하고, 대학 1~2학년 때부터 실시 가능한 진로·직업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차원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능력중심채용 문화 확산'을 꼽았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과도한 스펙 쌓기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능력중심으로의 채용관행 변화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할 것이다"며 "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업 활성화, 임금피크제 등 노동시장 개혁 과제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