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세계 최초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만든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금융사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인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  이로 인해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회사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경기도 판교 핀테크지원센터에서 열린 3차 데모데이 행사에서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픈플랫폼이란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를 표준화된 API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인프라인 테스트베드(Test-bed)를 더한 개념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명령어) 형태다. 예를 들어 시스템을 구축하면 '잔액조회 API'를 기존 가계부 앱에 추가하는 것만으로 잔액조회 기능이 포함된 가계부 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즉, 핀테크 업체들은 복잡한 절차없이 금융사의 가상데이터와 가상환경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셈.

정찬우 부위원장은 "그동안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별 금융회사를 일일히 찾아다니며 계좌이체, 잔액조외 등과 같은 금융서비스의 전산 프로그램 소스를 구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핀테크 서비스를 금융전산망과 연계해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Test-bed)와 오픈API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금융권 공동 '오픈 플랫폼 구축 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핀테크 지원센터를 통해 테스트 베드 및 오픈API에 대한 사용신청을 접수하고 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연계된 오픈플랫폼 포털을 개설할 예정이다. 금융공동망을 가진 금융결제원과 증권망을 보유한 코스콤을 중심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지원센터를 통해 테스트 베드 및 오픈API에 대한 사용신청을 접수하고 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연계된 오픈플랫폼 포털이 개설된다.

또한 업권별 실무협의체에서 서비스 개방 범위, 표준화 방법 등 금융권 공동 오픈API 구축 세부방안을 하반기 내 마련한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1970년대 경부 고속도로 개통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것처럼, 금융권 공동의 핀테크 오픈API와 테스트 베드 구축은 세계 최초일 뿐만 아니라 핀테크 서비스 개발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국내 핀테크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