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대은행 주담대 평균신용점수 938.8점전달대비 3점↑…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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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내준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가 940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택자 주담대 취급중단 등 최근 은행권이 시행하고 있는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초고신용자가 아니라면 여신심사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아졌다는 의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만기 10년 이상)의 평균 신용점수는 938.8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929.6)과 비교하면 9점가량 상승한 것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올해들어 매월 1점 안팎으로 상승해오다 지난 7월 한달만에 3점이나 뛰어올랐다.

    7월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무리한 대출 확대가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은행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예고하는 등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때부터 은행들이 금리인상과 대출제한 조치 등 가계대출 문턱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담대 고객의 평균신용점수는 940점을 뛰어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신용등급의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사 KCB(코리아크레딧뷰로)에 따르면 1등급은 942~1000점, 2등급은 891~941점, 3등급은 832~890점, 4등급은 768~831점이다.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여신 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신용점수 900점이 넘는 일부 2등급 고신용자도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특히 주담대를 받기위한 신용점수는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보다도 더 높은 상황이다. 지난 7월 5대 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신용점수는 926.4점으로 주담대보다 12점가량 더 낮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될 우려가 있지만 최근 가계대출 관리가 워낙 중요해지다 보니 자금용도 등을 철저히 심사해서 대출을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