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 후순위채 발행… 떨어지는 킥스 비율 관리용금리 인하 국면 "킥스 더 떨어질라"… 낮은 발행 금리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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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생명
    우리금융그룹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동양생명이 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선다. 지난 2019년 2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이후 5년 만에 자본성 증권 조달이다.

    2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만기에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 부여 조건이 유력하다.

    후순위채를 택한 배경으론 자본 확충이 꼽힌다. 동양생명은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18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를 통한 조달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동양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193.4%였으나 1분기 174.7%로 18.7%p 떨어졌다.

    금리 하락 기조에 접어들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금리가 1%p 내려갈 때 자본 감소 규모는 약 8400억원이다.

    게다가 지난 1월 2000억원의 후순위채 전액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해 가용 자본이 줄어든 상태다.

    당시 채권 시장에서는 동양생명이 조만간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자 지급 부담이 있는 후순위채 특성 상 올해 초에는 보유 현금을 소진하고 금리 인하 시기인 지금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