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특사 한달 남았는데…사면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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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기업 총수들을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 청와대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기업 총수들을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 청와대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맡고 있는 17명의 대기업 총수를 한꺼번에 청와대로 초청한 일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완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들을 한자리로 초대해 간담회를 가진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기업인들과의 만남은 연례행사처럼 2013년 12월과 올 2월에 각각 한차례씩 진행됐다.


     

    ◇ 삼성 이재용 "사명감 갖고 창조경제 성공"

     

    이날 오찬간담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2주 전 참모들에게 지시해 마련됐다고 한다. 여기에는 현재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박 대통령은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대기업 총수들도 "창조경제 관련 사업에 3년 간 14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업들은 140조원 외에도 협력업체에 3년간 5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태양광 발전·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 17조원 △사물인터넷·스마트카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12조원 △2차전지·탄소섬유 등 신소재 분야 11조원 △신형 엔진 개발 등 첨단 부품 분야 9조원 △유통채널 다각화, 레저시설 건립 등 유통·레저 분야 6조원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구·경북센터를 최근 방문했는데 사람들의 창업에 대한 절실한 필요를 느꼈다"면서 "국민, 기업인의 한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센터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경제 재도약을 위해 협업하는 좋은 모델로 경북센터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전국으로 확산해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동차분야 창업,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구축, 서민생활 분야 창조경제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20여 개의 벤처 창업, 19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 스마트 공장 40개 구축, 전통시장 리모델링 등의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 혁신센터장과 지원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의를 하다보니 든든하고 우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잘될 것 같다"며 "도약이냐, 가라앉느냐의 기로에 선 우리나라에게 창조경제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기업 총수들을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 청와대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기업 총수들을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 청와대제공

     


    ◇ 광복절특사 한달 남았는데…사면 언급 안해

     

    이번 회동은 광복 70주년 사면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기업인 사면을 요청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전일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최태원 SK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면 요청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SK그룹에서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면과 관련깊은 인사들이 대통령과 회동에 자리한 것을 두고 기업인 사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재계 안팎에서는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래 기업인사면이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이날 회동에서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없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뒤따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 황창규 KT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의 메뉴로는 △훈제연어와 모짜렐라 치즈, 캐비어 △고구마, 밤이 들어간 수프와 치즈 쿠르통 △야채 라구와 농어구이 △더운 야채를 곁들인 한우 안심과 전복구이 △카카오 케이크와 바닐라 크림이 나왔다. 건배 음료는 포도주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