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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호실적에도 주가 부진..."날개 펼칠 준비는 마쳤다"

기대 이상의 상반기 실적에도 NH證·대신證 등 주가 추락저금리·실적 개선에 증시도 안정세 찾아 전망 긍정적

입력 2015-07-28 08:09 | 수정 2015-07-28 08:19

증권주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며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가는 실적과 달리 역주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증권주는 굳건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역시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증권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실적발표를 마친 KDB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이 깜짝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대우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9%, 6.3% 증가한 1536억원, 1조32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또한 전년동기대비 각각 55.1%, 9% 증가한 234억7200만원, 1446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16% 급증한 8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상장이지만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주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159.4% 늘어난 1천256억원의 상반기 순이익과 전분기보다 57.0% 증가한 767억원의 2분기 순이익을 기록,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4%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2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증권사 중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증권주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주는 2분기 들어 대외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코스피에 상장된 증권주들은 평균 15% 가량 하락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8.76%, 28.20% 급락했고, 대신증권도 24.03% 하락했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22% 대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이 11~12%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대형증권사들이 증권주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는 매분기 사상 최대이익을 거두고 있는 증권사들의 성적표와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주가흐름은 회사의 실적과 함께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변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 담당자는 "증권주는 자체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 변수에 민감하다"며 "최근 시장이 그리스와 중국, 메르스와 같은 불확실성에 흔들렸고, 증권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영업 이익이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3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세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고 있고, 이에 따라 리테일부문 실적개선세가 지속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등 고른 분야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인터넷은행 설립 등 증권사들에 긍정적인 정책 재료들이 많고,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역시 증권주의 장기적인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도 증권주에 우호적이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 못해 미국이 당장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IPO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저금리가 지속되면 증권주는 올해 안에 반등할 확률이 높아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분기 실적 시즌의 부진으로 추가 조정을 받다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반등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업종별로 이익 모멘텀 비교 우위를 확보한 화학, 증권주와 낙폭 과대주의 반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훈 gre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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