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계약 효과에 바이오 최대어 주목청약 경쟁률 1871.43 대 1 … 증거금 10.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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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알지노믹스가 일반청약에서도 흥행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경쟁률은 1871.43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건수는 56만건, 청약증거금은 10조8426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진행된 청약에는 NH투자증권 29만3722건, 삼성증권 27만3577건이 몰렸다. 비례 경쟁률은 NH투자증권 3572.00대 1, 삼성증권 3912.70대 1로 집계됐고, 이에 따른 균등 배정 주식수는 각각 삼성증권 0.47주, NH투자증권 0.44주다.

    알지노믹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신규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74.3%의 의무보유 확약률을 기록했으며, 기존 최고 기록은 에임드바이오의 74.2%였다.

    기관투자가 2229곳이 참여해 848.9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참여 수량 100%가 희망 공모가 범위(1만7000~2만2500원)의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2만2500원으로 확정됐다.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특화된 기업으로,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 5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편집·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간암과 교모세포종(뇌종양) 치료를 목표로 하는 후보약물 'RZ-001', 알츠하이머병과 망막색소변성증을 겨냥한 'RZ-003'·'RZ-004'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 및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

    사업보고서 기준 알지노믹스의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억436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반기 기준 7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