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년 6월까지 기존 0.015% 수수료 전면 면제금감원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하라" 경고 후 '집토끼' 잡기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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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이달 15일부터 내년 6월까지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날 토스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해당 이벤트를 오늘부터 내년 6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존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수수료율은 거래소에 따라 한국거래소(KRX) 0.015%, 넥스트레이드(NXT) 0.014%가 적용돼 왔다.업계는 토스증권의 이같은 행보가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금기령' 직후에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의 달러 수요를 환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사를 소집해 고강도 '군기 잡기'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토스증권을 포함한 주요 10개 증권사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와 준법감시인을 긴급 소집해 과도한 해외주식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당국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에 치중해 무분별한 이벤트와 광고로 해외 투자를 부추기는 영업 관행을 문제 삼았다. 특히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결제 수요가 환율 상승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증권사들에 환전 시스템 분산까지 요구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조치로 토스증권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국내 투자자 잡기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AI 거품론 등으로 인한 '블랙 먼데이' 공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마케팅이 제한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통해 연말 상승장을 기대하는 '동학개미'를 선점하고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해외주식 쏠림 현상에 제동을 걸고 나선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대신 국내주식 수수료 무료화라는 우회 전략을 통해 리테일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토스증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KRX)의 수수료 인하 기조와 더불어,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국내주식 수수료 무료를 6개월간 진행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활력을 높이는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