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거래대금이 일평균 10조원으로 뛰어오르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대금 증가를 단순히 증시 체력 회복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의 기초체력 호전보다는 투기적 매매의 과열이라는 위험요소 측면이 많다는 설명이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형주로 구성된 KOSPI50 종목들의 거래대금은 추세적 상승이라는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수준인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2013년 4분기 1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4조1000억원 수준까지 뛰었다. 코스피 내 소형주의 경우도 같은 기간 34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가, 결국 늘어난 거래대금의 85%가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치중돼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아닌 개별종목들의 거래대금이 매매 활성화를 견인했다면 거래대금 증가를 시장의 근본적인 체력증가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거래대금의 증가 만큼 시가총액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경우 회전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한 반면 코스피 대형주들은 2014년 이후 변화가 거의 없다"며 "시가총액, 즉 기업가치의 상승이 아닌 회전율 증가에 의한 거래대금의 상승은 오히려 매매의 과열을 우려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단기적으로 매매가 과열상태에 있던 코스닥 및 중소형주들의 주가 조정시기가 오면 시장 전체에 후폭풍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매가 집중된 중소형주의 주가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대형주의 수급 역시 묶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반전여부는 중소형주의 과열양상이 어떻게 해소되는지를 보고 판단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