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업 진출 및 온라인 기반 비대면 영업방식 강화…신규 수익원 발굴 위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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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업계가 최고금리 인하 움직임과 광고 규제 등 열악한 영업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할부금융업 진출 및 온라인 기반 비대면 영업방식 강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OSB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할부금융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할부금융 대신 내구재 할부 및 리스 상품 판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 업계의 할부금융업 진출은 일찌감치 허용됐으나 크게 관심을 보이는 저축은행들이 없었다. 카드사, 캐피탈사, 시중은행들이 할부금융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내달 1일부터 저축은행 방송광고 시간 규제가 시작되고, 향후 저축은행 법정 최고금리도 연 34.9%에서 29.9%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점점 영업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

    아울러 온라인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SBI온라인주택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대출신청에서부터 송금까지 모든 대출절차가 이뤄지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영업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저축은행은 스마트폰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KB착한대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공인인증을 통해 대출한도, 금리조건을 확인하고 대출승인을 받을 수 있다. 

    대신저축은행도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주식매입자금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자금이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JT친애저축은행도 자동송금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앱을 출시했고, 한국투자저축은행도 '한투 S-스마트' 앱을 통해 대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한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기존 영업 방식만을 고수할 경우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여러가지 규제로 인해 저축은행들이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사업에 시도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