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BNK금융·DGB금융 상반기 순이익 대폭 증가인수합병한 자회사들, 지주사 실적 견인 역할 '톡톡'상반기 경기도 진출 이어 하반기 해외 영업 강화 준비
  • 지방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양호한 성적을 달성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편입한 자회사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 상반기 경기도 진출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지방은행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 JB·BNK·DGB금융, 상반기 순이익 대폭 증가…자회사 편입 효과 '톡톡'

이달 초 실적을 발표한 JB금융, BNK금융, DGB금융지주는 모두 전년 상반기보다 대폭 호전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333억원) 대비 약 128.5% 증가한 76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그동안 경남기업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광주은행의 실적이 회복됐고, JB우리캐피탈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28억원, 1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425.3%, 27.1% 증가세를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광주은행의 대출 실적 중 수도권 대출 비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JB우리캐피탈도 JB금융에 인수된 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비오토 할부금융업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31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2009억원) 보다 약 58.98% 증가한 수치를 달성했다. 

주계열사인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2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고, 새로 편입된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3% 늘어난 141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부터 경남은행의 실적이 BNK금융지주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역시 전년 상반기(1331억원) 대비 약 55.9% 증가한 2075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DGB생명 인수효과로 인해 호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했던 4916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마이너스 76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자회사인 DGB생명은 98억원, DGB캐피탈은 4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 경기도 이어 해외 진출까지…영토 확장나선 지방은행 

지방 금융지주의 영토 확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JB금융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9개, 13개 점포를 열고 운영 중이다. 

BNK금융의 부산은행은 안산 시화공단에 지점을 내고 경기도에 첫 발을 내딛었고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총 6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DGB금융지주도 경기도 1호점인 반월공단지점을 내고 수도권에 총 4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방 금융지주들은 기회가 있다면 수도권 점포 설립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며, 연내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JB금융의 JB우리캐피탈은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금융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설립 인가를 받게 되면 오는 10월부터 금융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BNK금융그룹도 연내 부산은행의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등 해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