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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으로 세수가 늘어난 정부에 이어 편의점, 담배회사까지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정부가 국민건강, 금연 확산을 위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담갮값을 크게 올리면서 갑당 마진이 늘어났다. 또 연초 주춤하던 담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담배 영업실적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윤호중 의원은 지난 8일 한국 담배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7월 판매된 담배는 3억5000만갑(3억6200만갑)으로 지난 3년 간 월평균 판매량과 근접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효과는 제대로 거두지 못한 채 정부 세수만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분석은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KT&G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국내 담배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13일 동부증권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조2830억원과 2149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7.2%, 7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GF의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으나 가격 인상 때문에 판매액은 3520억원으로 33.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정감사에서 담배값 인상 이후 담배 판매량 감소폭이 정부 예상과는 달리 미미한 데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또 정부가 내년 예상 담배소비량을 올해보다 6억값(21%)이나 높게 잡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초 국민 건강증진 취지는 사라지고 세수 증대만 남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