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시즌 본격 시작... 10월부터 주요 기업 인적성 대거 실시
  • ▲ 주요 기업별 인.적성검사 일정 및 구성표ⓒ취업단기
    ▲ 주요 기업별 인.적성검사 일정 및 구성표ⓒ취업단기

     

    오는 10월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대기업의 인·적성검사를 시작으로 공개채용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갈수록 대기업 공채에서 스펙 비중이 줄어들고 직무중심 채용이 확대되면서 인·적성검사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단기 박형준 실장은 "기업들의 공채 트렌드를 보면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응시자의 지적 잠재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인·적성검사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한국사나 한자 문항을 묻는 기업들이 늘어났으며 단순 역사적 사실을 맞추는 문제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검증할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취업단기는 주요 기업의 인·적성검사 및 대비 전략에 대해 1일 밝혔다.

     

    ◇ 주요 기업별 인·적성검사 소개

     

    인성검사와 직무적성검사는 대기업 지원 시 필수 관문이다. 인성검사는 지원자가 조직 적응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가치, 태도, 동기 등을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해 조직 구성원으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평가한다. 특히 인성검사는 시험 통과 이후에도 면접 대상자 선별 또는 면접 질문 선정, 입사 후 직무 배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직무적성검사는 응시자가 입사 후 향후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측정한다.

     

    삼성 GSAT

    삼성의 인·적성검사는 기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 이번 하반기 공채부터 GSAT로 이름을 바꿨다. 문제 유형에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등 5개 영역 총 160문항을 1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상식 문제는 최근의 사회, 경제, 기술 분야의 이슈를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18일로 예정된 GSAT는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 경험 △에세이(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합격자들만 응시할 수 있다.

     

    현대, 기아차 HMAT

    객관식 시험과 더불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역사에세이가 올해도 출제된다. 역사 에세이는 단순 역사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현대차의 인재상을 빗대어 묻기 때문에 평소 역사 관련 책을 읽으며 이를 현대차그룹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단순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 경제적 상황과 연결 짓는 유형으로 출제되므로 보다 범위를 넓혀 준비해야 한다.

     

    LG그룹 인·적성검사

    LG그룹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인성검사는 LG웨이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데 총 342문항(50분)으로 구성됐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척추리, 인문역량까지 6개 유형으로 125문항(140분)이다. 작년 하반기에 신설한 인문역량은 한국사와 한자 문제가 출제된다. 한국사는 주요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 문제가 출제된다.

     

    포스코 PAT

    포스코는 이번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적성검사 PAT를 도입한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만 응시할 수 있으며 언어, 수리, 공간, 도식, 상식으로 구성된다. 적성검사는 120문항(120분), 인성검사 400문항(50분)으로 구성됐다. 공개한 예제를 보면 전형적인 인·적성검사 유형을 보이고, 상식에서 '전시효과'나 '블랙스완' 등의 용어를 묻고 있다. 경영 및 경제 관련 주요 용어 숙지가 필요하다.

     

    SK그룹 SKCT

    SKCT는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측정한다. 작년부터 한국역사 문항이 등장하는데 객관식 문항으로 총 10문제가 출제된다. 인지역량 유형에는 언어와 수리는 지원자 전원이, 이외 영역은 직군별로 검사가 진행된다. 직군은 Management/Production/Construction/R&D/Software 등 5개로 나뉘며 직군 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었는지 검증한다.

     

    ◇ 인·적성검사 대비 전략

     

    첫째, '시간 안배'가 핵심,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라

    직무적성검사 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안배가 중요하다. 시험의 한 영역에 20문항, 20분이 주어진다면 한 문제당 1분으로 계산하고 접근해야 한다. 시간안배의 가장 좋은 방법은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는 것이다. 직무적성검사의 출제 원리는 비교적 쉬운 문제를 배치하고 그 뒤로 쉽고 어려운 문제들을 골고루 배치하는 등 문제 난이도에 따라 섞어 내는 것이 지침이다. 따라서 문제를 보고 감이 오지 않는다면 바로 넘어가고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먼저 풀고 나머지 문제에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직무적성검사에도 과락 존재, 성적에 따라 찍기

    직무적성검사의 출제 원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풀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데 있다. 찍어서 몇 문제라도 더 맞추는 응시자가 나올 경우 상대적으로 지적 잠재능력을 선발하는 기준 수립이 어려워지므로 대부분의 직무적성검사는 '오답감점' 방식이 적용된다. '오답감점'은 모르는 문제를 비워두면 0점 처리되지만 찍어서 틀리게 되면 감점이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을 예상해보고 상황에 따라 찍기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 응시하는 기업의 시험이 오답감점 방식을 반영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성과 SK는 오답을 적을 경우 감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모르는 문항을 찍기보다 공란으로 비워두는 것이 낫다.

     

    셋째, 직무적성검사에 맞춘 '적성적 풀이법' 학습 필요

    직무적성검사는 모든 지원자들이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공통적 환경에서 시행된다. 문제의 알고리즘을 살펴보면, 한 문제당 30초에서 길게는 약 1분 정도 안에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영역당 20문제 이상 출제된다. 이 문제 중에는 반드시 암기를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존재하지만 국어적 지식이나 수학 공식 없이도 감각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반드시 출제된다. 이렇게 적성적 풀이법이 가능한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보는 테크닉을 익힌다면 시간 안배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