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선행지수, 전분기比 3.3p 하락한 48.6"수입국 경기불안, 가격경쟁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무선통신·섬유·식품 등은 호조 예상
  • 4분기(10~12월)에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사장·김재홍)는 16일 해외 바이어와 주재상사 직원 21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4분기 코트라 수출선행지수(4분기 수출선행지수)'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한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3분기에 비해 3.3p 감소한 48.6을 기록했다.

     

    이는 6년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50을 하회했던 지난 2분기 이후 다시 50 이하로 내려간 수치다. 지수가 50 미만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경기가 부진함을 의미한다.

     

    4분기 수출부진 예상에는 지난 분기에 비해 5.9p가 하락한 수입국경기지수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이 우려되는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중국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치를 하회하는 가격경쟁력지수는 지난 분기에 비해 1.2p 상승했음에도, 각국 통화가치 하락 등 환율 문제가 이어지면서 46.6에 머물렀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CIS(32.4), 중남미(40.6), 아시아(48.5), 중동아프리카(49.5) 등은 기준치 50보다 낮았다. 일본(43.3)은 지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치를 보여 수출 회복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우리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50.4)과 북미(53.6)는 지난 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을 상회해 수출여건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53.7)의 경우는 경기회복 지속 등에 따라 4분기 수출이 호전될 전망이다.

     

  • ▲ 주요 품목별 수출선행지수 추이. ⓒ코트라
    ▲ 주요 품목별 수출선행지수 추이. ⓒ코트라

     

    품목별로도 대부분 부진이 예상됐다.. 일반기계(41.3), 철강(40.7), 석유화학(45.8) 등의 지수가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자동차(46.5), 반도체(46.9), 석유제품(47.4), 자동차부품(49.6) 등 주력품목도 기준치 하회했다. 이는 대체로 저유가와 중국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의 영향을 받는 품목들이다.

     

    반면, 컴퓨터(54.0)와 가전(51.0) 등 일부품목은 지수 하락에도 기준치 50을 상회했고, 무선통신기기(51.9), 섬유류(55.4), 식품류(58.9) 등은 지수가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수출 호조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