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LA-뉴어크' 등 전세계 7곳서 진행"시험 명칭, 제도 변경됐지만 유형 비슷할 듯"
  •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18일 오전 8시,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미래 삼성맨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줄지어 몰려 들었다. '삼성 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루기 위해서다.

    수험생들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올 하반기 공채부터 기존 SSAT(SamSung Aptitude Test)에서 GSAT로 채용제도가 일부 변경돼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분위기는 예년과 다를 게 없었다.

    시험명칭과 채용제도가 변화된 것 사실이지만 시험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이 3번째 시험이라는 한 남성 수험생은 "시험이 변경됐다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다"며 "작년에 면접까지 갔었지만 PT 발표를 못해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꼭 붙겠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사수생이고 다른 직장에 다니고 있다. 마케팅 쪽에 지원했다"면서 "시험 유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여서 평소처럼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번 GSAT 시험은 이날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과 미국(로스앤젤레스, 뉴어크) 등 모두 7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으로 나뉜다.

    언어논리 30문항(25분), 수리논리 20문항(30분), 추리영역 30문항(30분), 시각적사고 30문항(30분), 직무상식 50문항(25분) 등으로 모두 160문항을 140분 내에 풀어야 한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논리 영역은 어휘와 독해 능력을, 수리논리 영역은 응용수리와 자료해석 능력을 각각 측정한다. 시험 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학점 제한 폐지와 함께 직무적합성평가가 도입되는 등 일부 달라진 부분도 있다. 면접도 세분화돼 기존 직무역량면접(PT·프리젠테이션)과 임원면접(인성면접) 사이에 창의성면접이 추가됐다.

    삼성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면접을 시행하고 11~12월 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