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기업 48%가 업무에 모바일 기기 활용대기업 69%, 중소기업 37%화장품·가방·식음료·자동차 활용 많고, 기계·고무·종이 낮아활용유형은 메일·게시판, 고객관리, 앱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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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내용과 무관.

     

    국내 제조사 2곳중 1곳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박용만)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활용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8.3%가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회사 정보망과 연동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51.7%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9.2%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37.2%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화장품·가방·신발(63.6%), 식음료품(58.3%), 자동차·부품(57.7%)은 모바일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기계·정밀기기(32.1%), 고무·종이·플라스틱(28.6%)은 다소 적었다.

     

    대한상의는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B2C(기업 대 개인)업종과 재고관리가 중요한 식음료품에서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이 적은 기계·플라스틱 같은 부품소재기업은 활용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 활용효과로는 '도입후 비용절감 및 업무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는 기업이 42.5%였다. '판매증가 및 판로확대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24.2%로 조사됐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지만 '직원간 소통원활 등 사내 네트워킹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3.3%였다.

     

    활용분야는 '판매·마케팅'이 4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직관리·운영'(34.2%), '고객서비스'(21.3%), '전략·기획'(7.1%), '연구·개발' (5.2%) 등의 차례였다.

     

    활용유형으로는 '사내정보 교환을 위한 메일·사내게시판'(70.4%)이 1순위로, '고객문의·애로를 모바일로 바로 접수·처리하는 고객관리'(48.6%)가 2순위로 꼽혔다. 이어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기업홍보·제품판매'(36.0%),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 문서열람·작성'(32.6%),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26.3%) 등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모바일 기기활용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제조-IT 업계간 협력 네트워크 부족(33.3%), 모바일 콘텐츠 부족(28.7%),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문화(15.3%), 정보보호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13.0%) 등을 지적했다.

     

    모바일 기기활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모바일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금융·세제지원'(28.7%)과 '보안기술 개발·배포'(22.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경영에 모바일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획, 생산,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산업의 스마트화, 모바일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