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 퍼포먼스'로 브랜드 정체성 재정립2020년까지 국내 매출 8000억 달성...스포츠의류 3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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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코리아 김진면 사장ⓒ휠라코리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며 새롭게 출발한다.
브랜드 콘셉트는 물론 제품, 매장 인테리어까지 확 바꾸고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론칭한지 23년만에 단행된 리뉴얼 프로젝트다.
이를 기념해 휠라코리아는 29일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한일물류센터에서 '휠라 브랜드 리뉴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춘하시즌부터 선보일 제품들을 공개했다.
휠라는 브랜드 전통성을 보여주는 '헤리티지' 라인을 비롯해 색상과 디자인이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여럿 선보였다. 지난 5월 정구호 휠라코리아 부사장이 총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초 성인을 주 고객층으로 선정해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에 주력했다. 소재와 디자인은 보다 다양화됐지만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또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캐주얼한 스웨터나 팬츠, 액세서리 가방 등은 과감히 정리해 올해를 끝으로 생산을 멈춘다. 지난달 스포츠 의류에 전념하겠다며 5년 만에 아웃도어 사업을 접은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휠라는 스포츠·키즈·골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휠라 오리지날레'라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별도로 전개할 계획이다.
정구호 부사장은 "오랜 역사와 소중한 자산을 보유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새로운 감성을 입혀 브랜드를 재탄생시키고자 했다"며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포착해 브랜드 정신에 투영한 결과물로 소비자가 새롭게 휠라를 인식하게 하고 나아가 스포츠웨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2020년까지 국내사업 부문 매출을 8000억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재 7935억 원(2014년 연결기준)의 전체 매출 중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부문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8000억원대로 끌어 올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3위권 내 재진입 한다는 목표다. 또 현재 1조2500억 원대인 기업가치도 5년내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진면 휠라코리아 사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개되는 휠라의 새로운 행보는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마켓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뜨고 있는 데상뜨·뉴발란스를 비롯해 스포트업계의 톱브랜드인 아디다스·나이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브랜드 본사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휠라는 내년 5월 서울 이태원에 '휠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지난 2007년 3층 규모로 운영됐던 서울 명동점 폐점 이후 무려 9년만의 개점이다. 내년 상반기 이태원점 개점을 시작으로 2017년 홍대입구와 부산 광복동 등에 추가로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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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가 2016년 춘하시즌부터 선보일 리뉴얼 제품을 29일 공개했다. 이날 휠라의 전제품 디자인을 비롯한 리뉴얼 총괄을 맡은 정구호 부사장이 출시될 제품을 직접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