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휴식·치유·연결 4가지 키워드로 리뉴얼명동·남대문·덕수궁 잇는 관광 클러스터의 중심지 역할 기대
  • ▲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신세계
    ▲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신세계


    신세계가 지난 7월 신규 시내 면세점 특허권에 도전하며 내걸었던 한국은행 앞 분수대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신세계는 지난 9월에 진행했던 1차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은 당초 관광객의 근대 거리 체험코스의 일환으로 리뉴얼을 추진해 왔지만,지난 9월1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관광 활성화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해 조성키로 협의했다.

    이에 11월말에서 12월초 2차 자문위원회를 열어 작가·작품선정 방법 등을 논의하고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새롭게 조성되는 분수광장은 광장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비움·휴식·치유·연결의 4가지 키워드로 진행함으로써 시민의 쉼터이자 도심관광의 아이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분수광장은 대상 공간을 최대한 비우고 작품 위주로 설계하되 쉼터의 기능을 강화,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도심의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분수광장을 '911 Memorial Park'와 같이 장소 상징성을 확보해 근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심신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신세계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을 선정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작품선정 공감대를 위해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로 했다. 더불어 향후 명동·남대문 지역과 상권을 연결하는 지상·지하보도의 보행 환경·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의 보행 편의성과 접근성도 강화키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4가지 디자인 키워드로 새롭게 조성되는분수광장이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도심관광 클러스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중구청과 신세계,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6월30일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의 면적은 총 2000㎡(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374평), 분수대가 765㎡(231평)이다. 1978년에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