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영업익 전년비 각각 20.3%, 5.4%, 7.6% '증가'업계 "4분기엔 성수기 지역 노선 증편에 따른 성장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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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업계가 지난 3분기 당기순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유가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영업익이 늘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순이익 적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 비행기 도입비용과 원화약세로 인한 외화환산 손해가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파리 테러 사태'에 따라 4분기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업계는 동계시즌 여행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 증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심산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조9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줄고, 영업이익은 2895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4929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3920억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가 지속돼 매출이 줄었지만 장거리 수요는 호조를 보이고 유류비 등 비용이 절감돼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며 "당기순손실은 항공기 도입비용과 환율 가치 변동에 따른 외화 환산 손해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객 부분에서 올해 9월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좌석을 설치한 B747-8i 차세대 신형 항공기를 국내에 첫 도입해 영업익이 증가했다"며 "이달 중 추가로 1대를 도입해 올해 모두 4대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수요가 많은 호주 시드니 노선에 A380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통해 메르스 사태 극복에 이어 4분기 좋은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1조53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1조524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 늘었다. 
    하지만 외화환산차손익이 1367억원 발생, 6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부문에서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좌석 공급은 늘었지만, 메르스 잠재 여파 및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에 따라 매출이 8271억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으며, 화물부문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체적인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매출이 2702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며 
    "당기순익의 경우, 원화 약세 영향으로 외화환산차손익 크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4분기간 여객부문에서 부산~오키나와 및 인천~다낭/사이판/방콕 등 동계시즌 여행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 증편을 실시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화물부문에서는 연말연시 화물 성수기를 맞이해 미주, 유럽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성 전세기 유치를 통해 실적 증대를 이끌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장돼 실적이 공시된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액은 166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9%, 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이며 올해부터는 법인세 비용 등이 포함돼 작년 3분기 179억원보다 2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1%이며 노선별 매출은 국내선이 583억원, 국제선이 987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에 따른 수송단가 하락으로 국제 여객 수입이 줄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한 항공 수요 부진을 감안할 때, 항공 업계의 이번 3분기 실적 결과는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엔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기준, 항공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동계시즌 여행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한 노선 증편에 따른 4분기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업계에선 최근 '파리 테러사태'에 따른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4분기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름 새 이집트와 레바논, 프랑스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테러 공포는 유럽의 제품판매 위축뿐 아니라 특히 항공, 관광 산업 등에서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