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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항공업계가 앞다퉈 모바일을 통한 결제 서비스 및 '모바일 항공권' 프로모션 등 '엄지족' 사로잡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

    모바일 결제 및 티켓 발권을 통해 별도 공항 카운터에 들르지 않고 출국 절차를 간단히 할 수 있어, 업계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예매에 집중됐던 시장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탑승 수속을 마친 뒤 모바일 항공권을 들고 비행기에 탑승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시말해 스마트폰이 곧 항공권인 셈이다.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맡길 짐이 있는 경우 공항 내 웹·모바일 전용 카운터에서 붙치면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웹·모바일 탑승권' 서비스를 진행해 차후 김포·인천발 국제선 노선 전체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대 대형항공사는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페이를 항공권 결제수단으로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다. 카카오톡 앱에 한번만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그 후로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언제어디서든 결제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등 전자결제 시스템 사용이 대중화됐다"며 "항공권 결제시 보안프로그램 설치나 전자상거래 인증 등의 절차를 생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키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페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저가항공사(LCC) 역시 모바일 중심의 항공권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모바일 앱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꿨다. 모바일 첫 화면은 사용자가 자주 쓰는 메뉴로 선택 및 배치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첫 화면에서 이벤트와 같은 기타 정보 없이 빠른 예약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메인화면을 이원화시켜 바로 예약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신규 기능 '나 홀로 오늘 예약'을 통해 당일 탑승하고자 하는 국내 노선의 예약은 한 화면에서 수 초 만에 예약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노선의 예약도 화면을 3단계로 축소시켰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당사 부산~김포 노선 탑승손님 중 모바일 구매 손님만 25%에 달한다"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이용 손님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며, 향후 영어·일본어·중국어 버전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해 이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앱을 리모델링했다. 모바일에서 당일 국내선 편도 항공권 예매를 3번 클릭으로 마칠 수 있는 '퀵 부킹'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를 국적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진에어는 기내에도 엄지족을 위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는 12월 취항하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에서 기내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지니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진에어가 제공하는 영화, 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를 승객 각자가 보유한 개인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외항사인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는 한 발 앞서 최근 웨어러블기기인 '애플워치'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핀에어 탑승객들은 애플워치 앱을 통해 항공편 예약부터 출발시간, 운항상태 등 탑승할 항공편의 정보 확인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IT의 발달이 항공 이용 문화를 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항공권 예약, 결제, 탑승 수속 및 탑승 서비스 등 예전에는 번거롭기만 하던 각종 절차가 IT 기반 서비스를 통해 크게 간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항사들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과 연동 가능한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며 "'엄지족'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은 물론, IT 흐름에 맞는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