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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지하캠퍼스'가 새로운 교육 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지하캠퍼스는 강의실·주자공간 확보, 녹지공간 조성 등 부족한 교지를 확대하고 친환경 요소를 부각시킨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광운대는 지난해 10월부터 '광운스퀘어 및 80주년기념관 건립사업'을 통한 지하캠퍼스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2007년부터 기획된 광운대 지하캠퍼스 건립사업은 서울 노원구 교내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지상 4층, 지하 3층 약 2만7152㎡ 규모로 강의실, 학생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광운대는 부족한 공간을 지하캠퍼스로 통해 활용하고 지하주차장 확대, 녹지공간 조성 등으로 지상에는 '차 없는 그린캠퍼스'라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서울 신촌캠퍼스 백양로에 연면적 5만8753㎡ 규모의 지하캠퍼스 '백양누리'를 지난 10월 조성했다. 연세대 지하캠퍼스는 2013년 8월부터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교육연구시설, 주차장, 문화공간 등이 들어섰고 지상에는 '차 없는 녹지공간'을 구축했다.
특히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한 친환경 저에너지 설비를 구축했다. -
대학 지하캠퍼스는 고려대가 2002년 중앙광장에 첫 선을 보인 후 이화여대 ECC, 서강대 곤자기플라자 , 한국외대 미네르바 콤플렉스 등이 잇따라 선보였다.
지하캠퍼스는 땅값 상승으로 인한 교육 시설 확대에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으로 지하공간에 교육·연구 시설이 들어서 교지를 확보하면서 주차 공간을 지하로 연결해 주차난에 따른 학내 교통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요소가 부각됐다.
특히 단순히 지하공간을 활용한 것이 아닌 열람실 등 학습공간,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광운대 관계자는 "지하캠퍼스 건립을 통해 교사확보율을 높임으로써 기준시설 구비 등 대외적인 평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 쾌적해진 교육환경은 물론 구성원들에게 캠퍼스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