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우선협상대상자로 USK 컨소시엄 선정…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 확정건설기간 7만6천·운영기간 연간 4만8천명 일자리 창출효과… 건설기간 경제효과 15조원유니버설 스튜디오·한류테마센터 등 체류형 복합리조트 추진… 관광객 10% ↑ 전망
  • ▲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수공
    ▲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수공

    2020년 경기 화성시에 세계에서 5번째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문을 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2일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국제테마파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USK 컨소시엄은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중국 국영 최대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를 비롯해 대우건설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수공은 CTS가 직접 투자자로 지분을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테마파크 개장 후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는 경기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 규모로 조성된다. 여의도 면적의 1.45배에 해당한다.

    주변에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8개 도로 노선과 신안산선 전철 등 2개 철도 노선이 계획돼 있어 서울 강남에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쯤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글로벌 테마파크 브랜드인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한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한류테마센터를 비롯해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이 들어서 체류형 복합 리조트로 조성될 계획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라이드 더 무비'(Ride the Movies)를 구호로 첨단 기술과 영화, TV 쇼를 기반으로 하는 테마파크다. 미국 올랜도와 일본 오사카에서는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를 바탕으로 한 깜짝 공연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예정대로 개장하면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문을 열게 된다.

    한류테마센터는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 등을 주제로 한 엔터테인먼트장으로 꾸며진다. 한류스타 팬미팅, 케이팝 공연, 다양한 행사 등이 이뤄진다.

    수공은 국제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외국인 관광객이 지금보다 10%쯤(140만명)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의 경우 개장한 2010년 싱가포르 전체 관광객이 1164만명으로 2009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 개장 2년째인 2011년에는 1300만명으로 전년보다 관광객이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건설 기간 7만6000여명, 운영 기간 연간 4만8000명이 예상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건설 기간 15조원, 운영 기간 연간 6조원쯤이 기대된다.

    수공은 USK 컨소시엄과 실무협상을 벌여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사업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최계운 수공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도와 화성시가 출자와 기반시설지원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수공도 사업추진의 신뢰확보를 위해 출자 검토는 물론 국책은행에 정책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2009년 ㈜롯데자산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했으나 외국인투자기업요건 미충족과 계약금 미납 등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8월 정부의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한 재추진이 결정됐고 이후 사업부지 공급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사업자를 공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