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품질향상-요금인하' 예측...통신산업 경쟁력 증가 기대KT-LGU+, 특정사업자 대변하는 왜곡된 심포지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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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심포지움.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유선시장 진출이 통신산업의 경쟁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품질향상과 요금인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16년 방송통신산업 현안과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열고, 통신산업 관점에서의 방송통신 산업 발전 방향과 유료방송의 산업 발전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용규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인수기업의 투자로 인해 케이블 사망자의 망이 기가급 망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품질향상의 혜택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장구조의 수평결합적 측면에서도 이번 인수합병은 CJ헬로비전 권역의 시장집중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CJ헬로비전 사용자들은 SK텔레콤의 케이블 시장 진출로 인해 초고속인터넷과 방송, 이동전화가 결합된 상품의 출시가 가능해지며 지불요금이 낮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역시 SK텔레콤의 유선TV시장 진출은 위기를 겪고 있는 케이블 TV방송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기존 케이블 업체는 수신료와 영업이익 감소, 저가구조속의 출혈경쟁, 낮은 디지털 전환율,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업의 국내 진입으로 인한 코드 커팅 문제 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며 "케이블 TV업체의 위기는 자칫 약탈적 재무적 투자나 차이나 머니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건전하고 장기적인 국내자본이 케이블 TV산업에 투입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SK텔레콤의 케이블TV시장 진출은 통신과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제한성이 발생하고, 방송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정부는 합리적인 인수합병의 조건을 제시해 케이블TV업체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움은 김도연 국민대 교수의 사회로 이상헌 SKT실장, 이성춘 KT상무, 박형일 LGU+상무, 조성동 방송협회 연구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은 발제문의 심각한 편향성을 문제삼으며 심포지움에 불참했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는 심포지움에 대한 공동 입장자료를 내고 "한국미디어경영학회 발제내용 중에 SKT-CJHV 인수합병에 대해 적시에 승인하고 발생되는 문제점은 인수합병 조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SKT의 주장과 요구를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며 "핵심 쟁점사항인 유료방송 시장 획정에 있어서도 미국 AT&T/DirecTV 사례에서 '지역' 기준을 누락한 것은 고의성이 심히 의심된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특정사업자를 대변하는 왜곡된 심포지엄이 개최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심포지움 발제문은 케이블산업위기, 현실, 해외사례, 사실확인 등에 대한 심각한 왜곡과 과장, 오류가 발견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