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필로우·디퓨저 등 '꿀잠 도우미' 용품 인기몰이

최근 깊은 잠을 청하는 '숙면 도우미' 제품들이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이 같은 제품들은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여름철에 판매가 늘어나는데 올겨울 판매가 급증하며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8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2/31~1/6)간 숙면을 돕는 기능성 침구가 높은 인기를 보였다. 메모리폼매트리스와 라텍스 매트리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 279%, 20%씩 증가했고, 척추부터 경추까지 올바르게 잡아주는 교정형 베개 '바디필로우' 판매는 305%나 급증했다. 이밖에 수면안대(32%), 코골이방지(16%)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 숙면을 도와주는 테라피 제품도 덩달아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향초·아로마·디퓨저 판매는67% 신장했으며, 세부품목으로는 디퓨저(431%), 양키캔들·우드윅(166%) 등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몰에선 숙면을 돕는 수면보조식품이나 전자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옥션에서 인기 제품인 'CJ 슬리피즈 밀크티파우더'(1포X7개입/1만4940원)는 백야 현상이 있는 북유럽 국가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오래 전부터 자기 전 밤에 짠 우유를 마셨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청정 뉴질랜드의 건강한 젖소에서 밤에 짠 우유를 주성분으로 하고, 우리 몸이 잠들게 해주는 다양한 성분 중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돼 있다.

수면안대처럼 착용할 수 있는 '브레오 iSee5(23만5000원)'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공기지압으로 눈 전체를 지긋이 눌러 눈 주변에 쌓인 피로감을 가볍게 풀어준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온열장치와 취침모드가 내장돼 있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라텍스 및 기능성 침구 매출은 68% 상승한 가운데 바디필로우의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회사측은 최근 바디필로우 스펙이 소재·형태·높이 등으로 보다 구체화됨에 따라 자신에게 최적화된 베개를 찾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 사이에서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짧은 시간에 숙면을 할 수 있는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옥션 관계자는 "건강·피로회복·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수면의 중요성이 입증되면서 숙면 관련 용품들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스트레스나 과로로 불면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숙면을 위한 기능성 침구를 비롯해 수면보조식품·아로마오일·가전제품 등 관련 카테고리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