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 컨슈멘텐본드, "갤럭시 스마트폰 OS업데이트 소홀"
  • ▲ 갤럭시 S6 엣지. ⓒ삼성전자.
    ▲ 갤럭시 S6 엣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 문제로 네덜란드 소비자보호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다양한 제품라인 구축에 따른 구글과의 협력 약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21일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네덜란드 최대 규모 소비자보호단체 더치 컨슈멘텐본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OS 업데이트에 소홀했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

    더치 컨슈멘텐본드는 자신들이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82%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업데이트를 제공받지 못했다. 삼성은 2년 동안 OS 출시 4주 이내에 최신 OS 업데이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은 우수한 성능, 내구성, A/S 등으로 글로벌 모바일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늦은 OS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OS 업데이트를 자랑했다.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넥서스폰(레퍼런스폰) 다음 순서는 항상 갤럭시 스마트폰 순 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S·노트·A·J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라인 구축과 그에 따른 구글과의 협력 약화가 겹치며, 갤럭시 스마트폰의 OS 업데이트 순서는 점점 뒤로 밀려났다.

    현재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는 단연 LG전자가 선두에 있다. LG전자는 마시멜로우가 출시되고 한 달이 지난 10월부터 G4를 포함한 자사 스마트폰에 마시멜로우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중 가장 빠른 업데이트다. LG전자는 롤리팝 업데이트에서도 G패드와 G3에 가장 빠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반면 G4와 같은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 S6의 경우 안드로이드 5.1 버전인 롤리팝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라고 마시멜로우에 대한 계획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S6 엣지 등을 대상으로 지난 18일까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마시멜로우 업데이트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마시멜로우 업데이트는 내달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갤럭시 S6, S6 엣지, S6 플러스, 노트5 등에 대한 OS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