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2% 효율 마이크로 인버터 적용시, 전체 설비 면적 줄어 단위 생산성 '쑥''호완성-안정성' 확보에, '무게-두께' 줄여 설치 편의성 높여 가정용 시장 공략 강회
  • ▲ LG마이크로인버터. ⓒLG전자
    ▲ LG마이크로인버터. ⓒLG전자

     


    태양광 셀과 모듈의 효율 개선에만 집중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과 달리 LG전자가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모듈의 효율과 출력 개선 만큼 인버터 효율 개선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사실상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 태양광 모듈 효율 기술을 보유한 LG전자는 태양광 셀·모듈의 효율 개선과 함께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의 효율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마이크로 인버터란 태양광 모듈 등 발전시스템에서 생산된 직류(DC·Direct Current) 전원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AC·Alternative Current) 전원으로 변환시켜주는 소형 인버터를 말한다. 마이크로 인버터는 3KW대 소형 인버터의 1/10 수준의 용량을 갖고 있지만 전기적 호완성이 뛰어나 모듈 선택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 LG ESS 시스템 구상도. ⓒLG
    ▲ LG ESS 시스템 구상도. ⓒLG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발전량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이크로 인버터 효율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구동전력이 작고 고속스위칭이 가능한 절연 게이트 바이폴러 트랜지스터 (IGBT·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 스위칭 소자와 손실이 적은 리액터 소자를 사용함으로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또 고출력 태양광 모듈에 적용된 설계를 적용해, 호완성과 함께 안정성,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출력제한에 의한 손실 없는 최대 305W 교류출력이 가능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가장 앞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발전 효율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태양광 셀과 모듈에 비해 인버터는 부품 출력 밀도와 안정성을 매년 높여가고 있으며, LG전자를 포함한 인버터 제조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 모듈의 효율이 아직까지 20%대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인버터 효율은 평균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태양광 셀과 모듈 효율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면서도 "인버터 효율이 개선되며 한 것을 생각했을 때, 인버터 효율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가벼운 무게(1.6kg)와 얇은 두께(29mm)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변환효율 수준인95.2%를 자랑하는 'LG마이크로인버터'를 공개하는 등 작년 6월에 출시한 세계 최고 효율 '네온 2'에 적용, 가정용 태양광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