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8%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91조9587억원, 영업이익 6조3579억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91조95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 수익성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5%포인트 높아진 80.1%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경상연구비 증가 등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11조89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2.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경상연구비 등 일부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부가결한 활동의 결과로 투자 관점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6조3579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이는 재고 확대에 따른 원가율 부담과 신흥국 통화 약세, 노사간 임단협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조4594억원, 6조50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14.9% 줄어든 수치다.
4분기만 놓고 보면 판매 142만 5450대, 매출액 24조 7648억 원(자동차 20조355억원, 금융 및 기타 4조7293억원), 영업이익 1조51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목표로 내수 69만3000대, 해외 431만7000대 등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반떼, EQ900, 아이오닉 등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또 고급차와 SUV 공급을 확대해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