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프리우스 1달 만에 약 10만대 수주 달성현대차 "연비·가격 앞세워 프리우스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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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 하이브리드.ⓒ현대차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연비, 주행성능, 가격 등에서 프리우스를 앞설 것이라며 도전장을 던져 양사의 자존심 걸린 하이브리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9일 일본에서 풀 체인지된 4세대 신형 프리우스가 출시 1달만에 약 10만대의 수주(계약)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출시 발표회에서 토요타가 밝힌 월판매 목표 1만2000대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에서 수주는 고객에게 인도돼 등록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계약으로, 대부분 실제 판매대수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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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우스 4세대.ⓒ한국토요타
프리우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 14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800여대가 계약됐다.
초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2.4㎞/L로 국내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존 프리우스(21.0㎞/L)보다 높다.
토요타가 3월 국내에 출시할 신형 프리우스 보다도 연비가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신년교류회에서 "토요타의 프리우스 4세대는 미국에서 52mpg(약 22.1km/l) 정도의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프리우스보다 9.8% 증가한 57mpg(약 24.2km/l)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NVH(소음 및 진동), R&H(주행 및 핸들링) 등 다른 성능도 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비교우위를 점한다. 프리우스 4세대는 국내 시판 가격이 3100만~4100만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2295만~2755만원 수준이다. 특히, 개소세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프리우스와 최대 900만원 이상 차이가 날 것이란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 선도업체로 발돋움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목표 판매량을 1만5000대로 잡았다. 해외를 합친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3만대다. 또,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기점으로 2020년이면 친환경차 시장에서 토요타 뒤를 바짝 쫓는 글로벌 2위가 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