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판매량에서 현대차 앞서아우디, 벤츠, BMW도 수소차 개발 박차
  • ▲ 투싼ix 수소차.ⓒ현대차
    ▲ 투싼ix 수소차.ⓒ현대차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가 일본, 독일 자동차 업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이어 양산형 수소차를 선보인 토요타는 이미 판매량 면에서 현대차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올 3월 중 혼다가 양산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소차시장에서 일본차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또 아우디, 벤츠, BMW 등 독일 명차도 잇따라 수소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수소차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아우디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 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벤츠는 GLC F Cell을 개발 중인 것으로 드러났고, BMW는 2020년에 양산형 수소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GM도 미국 육군 전투차량 연구개발 기술 센터와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기반의 수소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국내를 포함한 총 17개국에서 투싼ix 수소차를 판매 중이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뒤늦게 나온 토요타 미라이의 경우 연평균 일본에서 300대 가량 판매되는 데 반해 투싼ix 수소차는 25대에 그치고 있다.

  • ▲ 토요타 미라이.ⓒ토요타
    ▲ 토요타 미라이.ⓒ토요타


    차량 성능도 경쟁차량들이 더 뛰어나다. 투싼ix 수소차는 한 번 충전에 최대 415㎞까지 주행할 수 있지만, 미라이는 500㎞를 주행할 수 있다. 혼다의 올 뉴 FCV는 700㎞, 아우디 h 트론 콰트로 600㎞, 벤츠 GLC F Cell 역시 600㎞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차를 육성 중인 만큼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소차 선두 자리를 방어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투산ix 수소차는 2017년~2018년 판매를 중단하고 신차로 대체될 것"이라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수소차 보급화를 위해 융합 충전소를 선보이는 등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소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궁극의 친환경·미래에너지다. 이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가들이 앞다퉈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수소차 9000대, 수소충전소 80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차 정부보조금 지원 확대, 가격 인하, 수소충전소 1기당 15억원 보조금 지급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 ▲ 아우디 h 트론 콰트로.ⓒ아우디
    ▲ 아우디 h 트론 콰트로.ⓒ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