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옥상 등 태양광 발전 확대..."국내 다수 업체 반사이익 기대"정부 규제 정비로 생산 전기 판매 가능...'가정용' 성장 가능성 높아져
  • ▲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한화큐셀
    ▲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한화큐셀

     

    정부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6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대통령 연두 업무보고 후속조치로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의 프로젝트에 따르면 한전 등 전력공기업은 지난해 2조5천억원보다 156% 증가한 6조4천억원을 신산업,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수익을 공유하기 위한 학교 옥상 200㎿급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에 4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태양광 설비 보급 확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력공기업의 선도적 에너지 신산업 투자로 민간 에너지 신산업의 대응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결정은 관련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관련 규제에 대한 정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 정비가 문제 없이 마무리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가정에서 발전된 전기 판매가 가능해져 가정용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가정용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성장은 제조사들에 직접적인 수혜로 돌아갈 전망이다. 국내 최고 태양광 모듈 기술력을 가진 한화큐셀과 태양광과 전기차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G가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며 출하량 기준 세계 5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완결형 밸류 체인'을 갖추고 있는 LG는,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선점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 결정은 에너지 신산업을 국내 경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2014년부터 태양광, ESS, 라이팅, EMS 등을 묶어 관리하고 있는 LG처럼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들은 향후 개화될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