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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국토부 제2차관, 기획조정실장,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주요 보직을 거친 '국토교통 전문가'로 통한다.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8일 "우리 경제가 마주한 현실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엄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편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안정과 따뜻한 주거복지, 삶터와 일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주는 교통서비스, 국토의 균형발전과 한반도 신경제 실현을 위한 SOC 확충 등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최 후보자는 "교통 SOC나 건설현장 등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소 대중교통과 수소 도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건축 등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그는 30여 년간 국토교통 현장을 두루 경험해 업무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고 한번 시작한 일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며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어서 내부적으로 신망이 두텁다.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시절에는 국회, 중앙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낸 경험이 있다. 지방 정부가 처한 상황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역과 관련성이 높은 국토교통 정책을 총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1958년생인 최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금오공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에서 토지관리과장, 주미대사관 건설교통관, 토지정책팀장, 건설산업과장, 서울지방항공청장, 철도정책관, 대변인,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11월 국토부 제2차관으로 부임해 2017년 5월 퇴임했고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계획학 석사와 광운대에서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