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핀테크 혁신센터-오픈플랫폼 구축해 핀테크 활성화 박차·NH디지털뱅크로 비대면 채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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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금융권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NH핀테크 혁신센터와 스마트금융센터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통합플랫폼인 'NH디지털뱅크'를 구현할 계획이다.◇사업 제휴부터 창업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 지원하는 'NH핀테크 혁신센터'
NH핀테크 혁신센터는 핀테크 기업에 금융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구개발과 자금지원, 경영, 특허, 마케팅 등 종합 지원하는 공간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NH핀테크 협력센터'를 설립한 뒤 지난 10월 이를 확대 설치해 NH핀테크 혁신센터로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범농협 핀테크 교류 창구로 NH핀테크 혁신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농협상호금융, 증권, 생명, 손해보험 등 농협 전체 계열사가 핀테크 사업에 집중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NH핀테크 혁신센터에서는 특허 전문기업 비즈 모델라인이 핀테크 기업들을 위해 맞춤형 특허 컨설팅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 내 설치된 테스트랩에서는 핀테크 회사에서 개발 환경 및 금융 API 테스트 환경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지원한다.
◇국내 은행 최초 'NH핀테크 오픈플랫폼' 도입 …온라인 채널 강화
NH농협이 선보인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회사가 농협 금융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다.
그동안 핀테크 회사들은 금융 전산시스템과 IT기술을 접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은행과 협력 체계를 맺기 위한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아이디어를 금융에 직접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H핀테크 오픈플랫폼 도입으로 핀테크 기업들은 인터넷·모바일 뱅킹 기반 계좌이체, 거래내역 조회 등 금융 서비스를 전보다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은행의 방대한 금융정보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농협은행 고객들은 농협 금융API를 활용한 SK플래닛의 간편결제서비스 '시럽페이'를 통해 이체 서비스를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NH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을 시작하고 지난 달부터 서비스를 정식 운영 중이다. 출금·입금 이체 API와 거래·잔액·카드승인 내역조회 관련 API를 먼저 선보였다. 외화송금이나 선불결제·가상계좌·신용카드 승인 API는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더치트, 쿠노소프트, SK플래닛, 웨이브스트링 등 다양한 핀테크 회사들이 NH농협 금융의 API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100여 곳에 금융API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용기업에게 API사용료를 할인해주는 등, 핀테크 기업이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대비 '스마트 금융센터' 추진
지난해 핀테크 지원센터와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핀테크 환경 마련에 힘썼다면, 올해는 하반기 등장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비해 스마트 금융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금융센터는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해 전문 상담을 진행하는 사이버 지점이다. 비대면 마케팅 조직과 상담인력 등 비대면 채널로 접속하는 고객에게 금융서비스 상담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인터넷, 전화, 스마트기기, SNS 등 비대면 채널로 유입되는 고객 요구를 분석해 최적의 금융상품을 개발한 뒤 스마트 금융센터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핀테크 오픈플랫폼과 스마트 금융센터를 통합한 NH디지털 뱅크를 출범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경영과 고객 서비스에 접목하고 새로운 상품개발과 마케팅, 신용평가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NH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금융 생태계 기반의 NH디지털뱅크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