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성신여대 한중 합작학과 교육 교류, 중앙대 올해 3월 공동학위과정 선보여
  • ▲ 지난해 10월 서울 도봉구 성신여대 난향관에서 진행된 한중 합작학과 '휴머니티캠프'에 참가한 중국인 학생들. ⓒ성신여자대학교
    ▲ 지난해 10월 서울 도봉구 성신여대 난향관에서 진행된 한중 합작학과 '휴머니티캠프'에 참가한 중국인 학생들. ⓒ성신여자대학교


    한국과 중국의 대학이 합작학과 운영을 통해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한중 간 교육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양 국가의 대학이 협약(MOU)을 체결한 뒤 학생·교수 교류를 통한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한중 합작학과는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2년간 수학하며 복수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20일 한국어과정 수료생 56명을 배출, 이들은 지난해 9월 성신여대·중국 허베이과기대 합작전공 의류학과에 입학한 중국인 학생으로 현재 복수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2013년 중국 교육부의 '해외 대학 우수교육과정 도입사업'과 관련해 성신여대는 허베이과기대와 산동청년정치대와 MOU 체결 후 한중 합작학과를 신설했다.

    합작학과 개설로 의류 및 다지인 등 합작전공 신입생은 매년 100명가량 중국에서 선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 중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한중 합작학과는 중국 일반대학 정규 모집정원에 포함됐고 현지 대입시험 성적에 따라 신입생을 선발한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어를 공통 외국어로 교육 받고 한국 교수가 전체 교육과정의 3분의 1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산동이공대와 전기공정·자동화 과정 합작학부를 운영 중인 건국대는 교류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긴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공 과정 외에 성신여대는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건국대는 교수들이 나서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중국인 학생의 한국 생활을 도왔다.

    성신여대·허베이과기대 합작학과에 재학 중인 유경 학생(21)은 "작년 9월에 처음 한국에 와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전공 지식을 습득하면서 한국어도 많이 늘었다.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게 됐고 선배로서 후배들이 성신여대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부터 중앙대는 중국 청도과학기술대와 공동학위합작과정을 운영한다. 중앙대·청도과기대 공동학위는 대학원 과정으로 1년은 중국에서 교육 이수 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석사 또는 석·박사통합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한중 공동학위합작과정을 올해 3월 시작한다. 이번 과정과 관련해 체계화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