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상풍력·플랜트 양도한화에어로, 방산·우주 집중 한화비전·정밀기계 분할…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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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상과 해양, 우주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조선·해양 분야 등 계열사의 유사 사업을 통합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산업인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은 모두 떼어낸다.
㈜한화는 16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한화는 플랜트·풍력사업과 태양광장비 사업을 각각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사업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의 물적분할을 진행, 100% 자회사를 설립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한화그룹 측은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특성에적합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하던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설계·제작 기업 다이나맥 지분 21.5%를 약 91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한화오션은 조선·해양 분야 등 계열사의 유사 사업을 통합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력 산업인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은 모두 떼어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9월 1일 인적분할 방식으로 방산사업을 존속회사에 남기고 반도체 장비 등을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분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산업인 항공·방산·항공우주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 주식회사(가칭)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자회사들이 방산과의 시너지가 적고 실적 변동성이 높아 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왜곡했다"며 "인적 분할 이후 방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