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전시회 첫 참가8억5000만 유로 자주포 협상 기대김승연 회장 "유럽시장 점유율 높여달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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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전에 나선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루마니아에서 22~24일까지 열리는 흑해 방산 전시회 'BSDA(Black Sea Defense & Aerospace) 2024'에 첫 참가한다. BSDA는 루마니아 국방부가 주최하고 약 400개 기업이 참가하는 방산우주항공 전시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중동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전시 프로모션에 나선다. 288㎡ 규모의 부스에는 호주 육군에게 공급하기로 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의 실물,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등 '자주포 패키지' 등이 전시된다.
올해로 NATO 가입 20주년을 맞은 루마니아는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 대비 현재 2% 수준에서 2.5%까지 확대한다. 2032년까지 주요 무기 도입에 399억 달러(약 54조원)를 투입하며 지역안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루마니아는 총 8억5000만 유로(약 한화 1조25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구매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총 3개 대대급 규모인 K9 자주포 54대를 비롯해 ▲폭발성 발사체 1만7352발 ▲연막 발사체 324발 ▲조명 발사체 324발 ▲훈련용 불활성 발사체 720발 등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루마니아 계약은 규모가 크고, 추후 유럽 지역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계약으로 꼽힌다.
김승연 회장도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루마니아와 계약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글로벌 방산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7일 루마니아에서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하고 루마니아 방산 현대화 결합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제조, 기술이전, MRO센터 설립 등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루마니아 파트너들과 협력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유럽 시장을 겨냥한 공동 R&D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